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쿄 여행 4일차 - 아사쿠사
    여행 2023. 1. 16. 01:53

    4일차 일정

     

    여행의 마지막 날은 숙소 근처의 아사쿠사를 구경하기로 했다.

    첫 일정은 우나토토에서 장어덮밥을 먹는 것

    인기가 많은 곳이라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3-40분 정도 웨이팅했던 것 같다.

    이 곳은 메뉴가 동일하고 가격에 따라 양이 달라진다. 난 두 번째로 큰 1800엔 짜리를 시켰다.

    장어덮밥은 너무 맛있었는데, 장어는 입에 넣자마자 부드럽게 부서졌고, 양념은 달달했다.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도 있겠지만 양이 많진 않아서 이왕 먹는거 큰걸 시킬걸 좀 아쉽게 느껴졌다.

    그리고 김치를 추가했는데, 돈 주고 반찬을 시켜야 한다는게 내키지 않았지만 맛있어서 후회하진 않았다.

     

    밥을 든든하게 먹고 센소지로 가는 길.

    분위기가 마치 경주같다.

     

    양쪽으로 늘어선 상점 위에 플라스틱으로 된 나뭇가지가 있었는데

    해 때문에 그림자가 생겨 지나가는 사람들 옷에 묻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이 곳에서는 종이같은 것을 불에 태워 그 연기를 직접 몸에 쐬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것이 복을 가져다주는 행동이라고 한다.

     

    한국인인 내게는 생소한 의식이어서 더 신기했다.

    방법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새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이후에 새해의 길흉을 점쳐보는 뽑기같은게 있다고 해서 해볼까 하다 썩 내키지 않아 이동했다.

     

     

     

    센소지에서 호피도리로 이동하는 길.

    이 곳은 전형적인 관광지같은 곳인데,

    도쿄의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전통적인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 시간을 내어 방문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돈키호테에서 기념품을 사야 했기 때문에 호피도리를 지나 돈키호테에서 킷캣과 삿포로 맥주 이런 것들을 샀다.

    생각보다 살만한게 많지 않아서 기념품을 사려면 면세점이나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떠날 시간이 됐으므로 스미다강 쪽으로 이동했다.

    강변에는 희한한 모양의 조각상이 있는 건물이 있었는데 맥주 거품인가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저게 어딜 봐서 맥주 거품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한다.)

    강변에는 산책하는 사람이 많았고 날이 좋아서 더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세시쯤 되어 해가 완전히 넘어갈 무렵이었는데 역광의 느낌이 좋아서 몇 장 찍었다.

     

    가는 길에 Leaves coffee roasters에서 커피를 마시고 떠났다면 꽤 좋은 마무리가 되었겠지만

    나한텐 10분의 여유도 없었으므로 웨이팅을 할 수 없어 그대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캐리어를 픽업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어이없게도 다음 스카이라이너가 40분 뒤라는 것을 몰랐던 나는 30초만 늦었어도 비행기를 놓칠 뻔 했으나

    플라스틱 바퀴가 달린 5만원짜리 캐리어를 들고 굉음을 내며 게이세이 우에노역으로 뛰어간 끝에 간신히 비행기를 제때 탈 수 있었다 ^^ㅎ

     

    공항에 도착해서 포켓 와이파이를 반납하는 곳을 헤매 시간을 엄청 낭비했고, 그 때문에 면세구역에 늦게 와서 눈 앞에서 면세점이 닫히는걸 봐야 했지만..몸은 건강히 인천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핸드폰을 떨궈 액정이 나가는 것을 끝으로 여행을 마쳤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