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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여행-2일차
    여행 2021. 4. 29. 04:53

    일어나 숙소 체크아웃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은 김만복 김밥이었다.

    유명하기도 한 음식이라 제주도에서 가장 기대했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맛은 아니었다. 평범..

     

    식사를 마치고 근처의 광치기 해변에서 시간을 좀 보냈다.

    전형적인 관광지의 모습이었는데 사람이 많아 사진만 몇 장 찍고 바로 이동했다.

     

    이건 섭지코지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사진.

    생각했던 거랑 다르게 파도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마침 지나가다 괜찮은 곳을 발견해 찍은 것이다.

    괜찮은 곳으로 이곳저곳 자리를 옮기고 렌즈 바꿔가며 찍은 끝에 건진 사진 한 장.

     

    섭지코지. 전날의 주상절리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이 곳이 더 기억에 남는다. 날씨가 전날보다 좋아서 그런걸까?

     

    섭지코지를 구경하고 함덕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이때쯤엔 이미 바다를 지겹게 본터라 따로 구경은 안 하고 곧장 이동했다.

     

    함덕 해수욕장에서 닭머르로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길에 찍은 사진들.

    나름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긴 해안가를 따라 곳곳에 사람들이 분산되어 붐비는 느낌은 아니었다.

    관광객보다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보였고 그래서 조용하고 한적했다.

    함덕 해수욕장은 특별한 풍경을 갖고있진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다.

    해안가에는 가볍게 산책을 나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혼자 갔던 내가 그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포근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적당한 거리감이 좋았다.  넋놓고 바다를 감상하다가 노래도 듣고 좀 걷기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혼자 가서 그랬는지 반나절 뒤면 다시 서울로 돌아가 일을 해야 해서 그랬는지, 아님 일요일 오후의 들뜬 느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땐 왠지 바닷소리와 가끔씩 들리는 목소리들이 슬프게 느껴졌고 그래서 조금 외로워졌다.

    그러다 사진 속의 가족들을 보게 됐다. 보통 가족들이랑 다르게 조용한 가족이었는데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다가 흰머리도 뽑아주고 사진도 찍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함덕 해수욕장에서 오후를 보내고 해질 무렵쯤 닭머르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벤치가 놓여 있었는데 앞에 펼쳐진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여긴 가족이나 연인보다 이렇게 혼자 나와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풍경도 그렇고 파도 소리도 그렇고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곳 같아보였다.

     

    닭머르 바로 옆의 해안가.

     

    여행을 마치고 숙소 체크인을 한 후 근처의 회전초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침 먹고 밥을 못 먹기도 했었고 제주도의 초밥은 조금 다를 것 같다는 생각으로 먹고싶은걸 다 먹었더니 5만원이 넘게 나왔던 기억이 난다^.ㅜ 생각보다 맛은 평범했다

    그래도 잘 먹고 잘 쉬다가 새벽에 일어나 첫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짐만 내려놓고 바로 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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