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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 피더(Feeder)
    취미/음악 2014. 6. 30. 20:57

     

    97년 Polythene으로 데뷔한 이후 피더라는 이름으로 거의 20년동안 활동해오고 있다. 결성 당시에는 멤버가 세명이었으나 2002년 드러머 존리가 자살한 이후 현재는 두명의 멤버만 고정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국 웨일즈 출신으로 당시 같이 활동하던 밴드가 트래비스,스테레오포닉스,콜드플레이 등인데 2001년 싱글 Buck Rogers를 발표한 이후 4,5집까지 성공을 거둠으로써 위 세 밴드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그 뒤는 되는 인지도를 가졌던듯하다. 참고로 Buck Rogers는 우리나라에서도 광고 bgm으로 쓰인적이 있다.

     

    데뷔 앨범은 그런지의 영향을 받은 하드록 스타일의 강렬한 음악이었으나 2집 이후에는 모던락적인 분위기의 앨범을 발표했다. 피더가 주로 서정적이고 우울한 노래를 하는건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2002년 존리가 자살한 이후 발표한 4,5집은 피더 특유의 서정성이 극에 달한다. 이때 노래들 중에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꼽는 베스트 트랙 3곡 Feeling a Moment,Just the Way I'm Feeling,Comfort in Sound가 모두 4,5집 수록곡들이다.

    6집 이후에는 스스로 레이블을 차려서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그 이후로 음악 스타일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6집에서 이전에 안쓰던 일렉기타가 등장하더니 7집에서는 정통락을 표방한 Renegades 발표로 정점을 찍으면서 예전 음악 스타일을 완전히 버렸다. 가장 최근에 나온 8집은 전성기 시절 모습과 타협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긍정적이지만 아무래도 그때 감성은 못 따라가는듯 하다.

     

    중학교때부터 피더 노래를 들었으니까 거의 6~7년정도 들은 셈인데 피더가 예전의 색깔을 잃어버렸다는건 참 아쉬운 일이다.오랜시간동안 밴드가 똑같은 음악스타일을 유지하는게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전성기 시절 피더만큼의 멜랑콜리가 느껴지는 밴드는 아직까지도 찾기 힘들다. 사춘기 시절 피더음악은 나에게 그 자체로 그 시절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의미였다. Feeling a Moment,Just the Way I'm Feeling,Comfort in Sound,Piece by Piece,Suffocate,Satellite News,Tender같은 노래들을 다시 들을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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